경북도청에 가상현실(VR) 기기, 3D프린터 등을 활용해 자유롭게 창작, 체험 활동을 할 공간이 있어 눈길을 끈다. 청년 발명가들이 운영하는 생활 밀착형 창작활동 공간인 경북도청 메이커스페이스가 그 현장이다.
경북 북부지역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이곳은 올해 1월 지역과 외지 청년 5명이 설립한 '메이크인벤터 협동조합'이 운영을 맡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설립한 신생 협동조합이지만, 그해 정부 공모사업에 당당히 선정돼 국비 등 3년간 사업비 5억4천300만원을 확보하는 대박을 쳤다.
혁신적인 창작운동인 메이커 운동 확산을 비전으로 경북도청 메이커스페이스는 VR 체험기기와 3D프린터, 3D모델링 기기, 드론 등 상상력과 창의성을 불러일으킬 장비를 마련해 공간을 구성했다.
그러자 주변 주민과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문을 열어 이달 초까지 약 2천여 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한 것이다. 주말마다 무료로 진행한 메이커 교육에는 550명가량이 몰렸다. 특히 주말 메이커 무료교육 참가자는 3D프린터로 출력한 입체 피규어에 직접 도색하는 등 10가지가 넘는 프로그램에 선택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 문화 활동 인프라가 부족한 도청 신도시 주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더욱이 경북도청 메이커스페이스의 활동 영역은 도청 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올해 '찾아가는 진로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68개교를 방문, 1천860명을 상대로 현장 교육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직접 3D프린터를 조립해보고, 3D프린팅 펜으로 '아트 드로잉'을 하는 등 색다른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다.
경북도청 메이커스페이스는 앞으로 도내 메이커 문화 정착과 확산에 더욱 힘을 쏟을 작정이다. 올해 하반기 약 150개 학교를 찾아 메이커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며 창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창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교육도 개최할 예정이다.
교육 업무를 맡고 있는 하재상 씨는 "대구와 비교하면 경북의 메이커 문화는 이제 발걸음 수준"이라며 "앞으로 도민 누구나 쉽게 메이커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상상력과 아이디어의 씨앗을 퍼트리는 사회풍토,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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