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사장 A(63) 씨 일가의 비리·횡령 혐의가 드러난 선린복지재단에 대해 대구시가 관선이사를 파견, 본격적인 재단 정상화에 착수한다.
대구시는 새 관선이사를 선임해 선린복지재단에 통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5월 말 권영진 대구시장 주재로 선린복지재단 비리근절 대책회의를 열고 고강도 대책을 추진하기로 한 지 석 달만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새 관선 이사진은 모두 5명으로 지역 복지재단, 대학 교수,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날부터 임시 이사로 일하면서 현재 복지재단 이사·감사진 해임 의결과 새 이사진 구성을 담당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재단 문제 해결을 위해 객관성을 주요 인선 배경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선린복지재단은 전 이사장이 구속 후에도 장애인을 폭행했던 직원이 계속 해당 장애인을 돌보거나, 비리 이사장 일가가 여전히 기존 자리를 유지하는 등(매일신문 1일 자 6면) 논란을 빚어왔다.
시가 지난 6월 내린 이사진·감사 등 7명에 대한 해임명령과 직무정지 처분에 대해 재단이 반발하면서 행정소송 및 가처분 신청을 잇달아 제기했지만, 일단 두 건의 소송 모두 지난달 1심에서 기각됐다.
시는 항소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관선이사 파견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재판 중인 상황에서 관선이사 파견이 가능한 지에 대해 보건복지부 등 상위기관에 법적 자문을 구했다"고 밝혔다.
재단 내부 직원 및 시민사회단체들은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 김지형 대구 강북풀뿌리단체협의회 대표는 "관선이사 파견은 일가족이 사유화한 비리재단을 척결하고 새로운 복지공동체를 만들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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