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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농장을 등록문화재로 등록하고 문화자원으로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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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도시재생심포지엄에서 제안

1960년대 중반 경북 경산의 하양 주민들에게 일자리와 먹거리를 제공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자립을 돕기 위해 황무지를 개간해 조성했던 '하양 무학농장'을 등록문화재로 지정, 문화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이 제기됐다.

이정수 LJS도시건축연구소 대표는 27일 경산시청 별관에서 열린 '제4회 도시재생심포지엄'에서 "이야기가 있고 가치와 의미가 있는 무학농장을 우선 등록문화재로 등록하고, 문화관광부에서 주관하는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이나 문화재청의 생생문화재사업 등을 통해 문화적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양 무학농장은 1964년 당시 하양성당 이임춘 신부와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수산나 메리 영거 여사가 무학산 중턱에 100만 ㎡를 개간해 옥수수와 감자, 사료식물 등을 심고 현대식 축사와 우유 가공소 등을 지어 만든 유럽식 목장이다.

이 농장은 어려운 시절 농촌을 근대화하고 하양 주민들에게 일자리와 먹거리를 창출하는 방안으로 추진돼 수년간에 걸쳐 황무지를 개간해 옥수수 등 농작물을 심어 수확하고 우유를 생산했지만 몇 년 후 폭력배와 결탁한 우유업체들에 의해 운영이 중단됐다. 이후 농장 은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갔고 매매대금은 무학중학교를 설립하는데 쓰였다. 현재 이곳에는 농장터와 축사 등이 남아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무학농장의 활용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최경호 영남대박물관 큐레이터(문화인류학 박사)는 '양수산나 씨와 무학농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수산나 메리 영거(양수산나) 여사는 1960년대 중반 하양주민 구휼을 위해 조성한 무학농장을 세우는 데 크게 기여했고 1962년 대구에 가톨릭여자기술학원(현 가톨릭 푸름터)를 세워 생활이 어려운 여성들에게 양재 미용 등의 기술을 가르쳤던 대구지역 여성복지의 선구자이다"며 "그녀의 저서인 'Never Ending Flower'와 함께 그녀의 구술생애사를 수집해 향후 대구·경산의 지역사 연구에 자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영례 (사)나라얼연구소장은 '하양과 무학농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무학산에 남겨진 1960년대 무학농장의 의미와 활동을 체계적으로 살피고 보전해 근대문화유적지와 사랑의 정신을 후대에 물려줘야 한다"면서 "무학농장과 인접한 경산 상엿집을 연계한 코스를 관광상품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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