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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월드 '근로기준법·산안법' 여러 차례 어겼지만…대구노동청 '봐주기식 감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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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공간 미흡, 놀이기구에서도 너무 먼 곳에 있어… 놀이기구 근무자들 사실상 이용 어려워

이월드가 휴게공간 제공 의무를 지키는 데 미흡했으나 감독기관인 대구서부고용노동지청이 이를 묵인하는 등 감독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살펴본 이월드 여직원휴게실은 의자 몇 개만 놓인 채 창고 같은 모습이었다. 홍준헌 기자
이월드가 휴게공간 제공 의무를 지키는 데 미흡했으나 감독기관인 대구서부고용노동지청이 이를 묵인하는 등 감독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살펴본 이월드 여직원휴게실은 의자 몇 개만 놓인 채 창고 같은 모습이었다. 홍준헌 기자

이월드가 파견직 등 노동자 휴식공간을 보장하지 않는 등 근로기준법·산업안전보건법을 수차례 위반했지만 관계 당국의 '봐주기식 감독'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18년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과 가이드라인 등에 따르면 ▷근무공간 내 또는 근무현장 100m, 3~5분 이내 거리에 휴식공간 설치 ▷전체 6㎡ 이상, 1인당 1㎡ 이상의 면적 확보 ▷의자·탁자·식수 등 비품 마련 ▷근로시간 4시간당 휴식시간 30분 이상 제공 등을 지침으로 제시하고, 어기면 징역형 또는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29일 찾은 이월드에서 직원용 휴게실을 확인한 결과, 휴게실들은 놀이기구들로부터 100m 이상 떨어졌고, 청소용역 파견근로자들 전용 휴게실은 놀이공원 내 인적 드문 화장실 뒤편에 청소도구 보관함과 함께 설치돼 있었다. 83타워 내 여직원 휴게실도 대기실이나 창고에 불과한 수준으로 냉·난방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대구서부고용노동지청은 지난 6월 이월드 근로감독에서 ▷근로계약서 미교부 ▷금품 미지급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미흡 등 3건만 지적했다. 2014년과 2015년 실시했던 근로감독에서도 열악한 휴식공간은 적발되지 않았다. 3년 내 같은 위반 사항이 중복 적발되면 처벌이 가능하지만 2015년 이후 단속 공백도 4년가량 이어졌다.

이월드 직원들은 "휴식공간 제공 등 의무를 지키지 않았음에도 이에 대한 지적은 나오지 않았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이처럼 부족한 휴식공간 탓에 허리케인 근무자가 기계실 앞에서 쉬는 등 '편법 휴식'이 공공연히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이월드가 휴게공간 제공 의무를 지키는 데 미흡했으나 감독기관인 대구서부고용노동지청이 이를 묵인하는 등 감독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83타워 내 직원 전용 휴게실은 좁은 방 안에 탁자 두 개와 의자들 뿐이었다. 홍준헌 기자
이월드가 휴게공간 제공 의무를 지키는 데 미흡했으나 감독기관인 대구서부고용노동지청이 이를 묵인하는 등 감독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83타워 내 직원 전용 휴게실은 좁은 방 안에 탁자 두 개와 의자들 뿐이었다. 홍준헌 기자

대구서부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근로감독관 3명이 사업장 500곳을 맡아 일손이 부족하다. 산업안전 감독도 사업장 내 재해나 유사 사업장의 사고가 발생해야만 수행해 미처 파악 못했다"며 "이월드 등 대형 사업장을 철저히 조사해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유병천 이월드 대표이사도 "휴식공간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따라 신규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처우개선에 힘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 28일 수사 대상을 유 대표이사로까지 확대해 그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새롬 성서경찰서 형사과장은 "수사 경과는 아직 밝힐 수 없다. 이르면 다음 주 중 수사 내용을 종합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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