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분위기 확 바뀌어 시장 구경하는 재미가 늘었어요."
예천 장날이던 27일 오전 찾아간 예천 상설·중앙시장. 과거 시장 주변 여기저기에서 노점을 폈던 이전 풍경과 달리 100여 개의 크고 작은 노점상들이 시장 안으로 들어가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노점이 시장 안에 펴지자 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도 노점이 입점한 시장 안으로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분산돼 있던 노점이 텅 비었던 시장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주민들이 시장으로 들오기 시작하면서 다소 냉랭했던 시장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날 시장을 찾은 한 주민은 "예전에는 필요한 물건을 파는 시장 밖에 노점들과 상가들을 이리저리 찾아다니며 구매할 물건을 비교하고 구매해야 됐지만 노점이 시장 안으로 들어오면서 한눈에 물건을 비교할 수도 있고 한 곳에서 장을 볼 수 있는 편리함이 생겼다"고 말했다.
경북 예천 읍내 상설·중앙시장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활기를 찾고 있다. 시장 주변 이곳저곳에 어지럽게 널려 있던 노점들이 시장 내 빈자리에 자리를 메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까지 자연스레 시장 안으로 모이게 되면서 시장은 더욱 북적이고 있다.
예천군은 지난 1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시장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노점 및 노상 적치물 이전 홍보 및 계도 활동(매일신문 8월 29일 자 27면)을 펼치고 있다. 이 기간 민간단체와 주민 등도 군과 함께 적극적인 홍보·계도활동에 나섰고, 이날 대부분 노점이 시장 안으로 입점하게 됐다.
이로 인해 노점상은 군으로부터 공식적인 영업활동을 인정받게 됐고, 시장 활성화는 물론 군민 생활 편의와 기존 시장 상인 및 노점상의 생계문제, 시장 미관 개선 등을 동시에 해소한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하지만 노점 입점과 관련한 숙제는 남아있다. 시장 안으로 들어온 노점이 아직은 좌판 영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예천군 관계자는 "군과 주민들이 손 걷고 함께 노력한 결과, 많은 노점상이 이를 받아들여 시장 안으로 입점하게 됐다"라며 "노점상들이 청결한 환경에서 장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가판대를 설치하는 등의 계획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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