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 갈등이 고조되면서 일본 여행 수요는 급감하고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 여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취항 노선도 많아 해외 여행 선호도 1순위로 꼽히던 일본 관광지들의 전성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커머스 기업 위메프가 추석 연휴 주간인 이달 7~15일 위메프투어를 통해 예약접수된 도시별 항공권 판매를 분석한 결과 일본 여행지들은 일제히 순위가 급락했다. 대신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 여행지가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다낭이 예약비중 12.6%로 1위를 차지했고 태국 방콕(6.5%), 미국령 괌(6%), 필리핀 세부(5.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하노이는 전년 대비 456%, 방콕은 249% 증가했다.
올 추석 연휴가 4일에 그치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 여행 수요의 강세가 여전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지난해 2위 오사카, 3위 후쿠오카, 4위 도쿄, 5위 오키나와 중 오사카(5위)를 제외한 일본 도시들은 5위권 밖으로 밀렸다. 감소폭은 도쿄(-71%)가 가장 컸고 후쿠오카(-66%), 오사카(-62%) 순이었다. 일본 취항도시 전체 예약은 지난해보다 64% 줄었다.
대구지역 여행업계는 한동안 일본 여행 수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대구~오사카, 대구~나리타 등 4개 노선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노선의 운항이 이미 중단됐거나 중단을 앞둔 탓에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 탓이다.
대구 서라벌여행사 관계자는 "가뭄에 콩 나듯 일본 여행 문의가 있지만 10명 이상이 모여야 출발하는 패키지관광 특성상 대구 발 일본 여행 패키지상품은 당분간 없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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