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토리니로 거듭 난 포항의 다무포고래마을

주민과 자원봉사자들 힘모아

포항 다무포 고래생태마을이 마침내 '포항의 산토리니'로 태어났다.

다무포고래마을 고래타일 벽화. 포항시 제공
다무포고래마을 고래타일 벽화. 포항시 제공

지난 6월 마을주민과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팔을 걷어부친 끝에 하얀마을로 거듭났다.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강사1리 고래생태마을협의회는 '2019 도시재생 마을공동체 역량강화 사업'의 하나로 마을전체를 하얀벽과 파스텔 지붕으로 칠해 그리스 산토리니처럼 하얀 집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다모포 마을로 탈바꿈시키는 '다무포 하얀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6월 1일 담벼락 페인팅 오프닝을 시작으로 8월 24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마을주민, 지역의 예술가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 및 포항시민들의 자원봉사를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8월 31일에는 '다무포 하얀마을 만들기 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작업 기간에 다무포 마을을 다녀간 자원봉사자는 1천800여 명으로, 단일 행사로 가장 많은 봉사자들이 참여했다.

다무포고래마을이 하얀마을로 탈바꿈한 뒤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다무포고래마을이 하얀마을로 탈바꿈한 뒤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특히 페인팅 봉사기간에 지역작가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콜라보로 1천여 장의 타일로 만든 대형 고래 타일 벽화는 이번 사업의 가장 의미있는 작업 중 하나로, 고래 타일 벽화에 자신들의 그림과 이름을 찾아 '다시 찾아오게 되는 다무포 하얀 마을'을 완성할 수 있었다.

또 다무포 홀몸 어르신들의 주택을 활용한 게스트하우스 및 지역 수산물 가공‧ 판매사업 등을 활용해 도시재생형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고래생태마을협의회 고두환 회장은 "다무포 하얀마을 만들기의 작업과정이 온‧오프라인 등으로 소문나기 시작해 방송 및 부산, 제주도 등에서 견학을 다녀갔고, 견학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주민들과 지역예술가들이 협업해 다무포 하얀마을을 완성하고, 그에 맞는 콘텐츠들을 찾아 채워나가겠으며 자원봉사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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