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아열대작물연구소를 설립합시다."
경상북도의회 김준열 도의원(구미)이 최근 열린 제31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구미화훼연구소 연접 부지의 유리 온실을 활용한 '구미 아열대작물연구소' 설립을 제안했다.
그는 "평균 기온이 1℃ 오르면 농작물 주산지가 80㎞ 북상하는 것으로 각종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국립원예특작원 온난화대응 농업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제주와 일부 남해안이 아열대 기후로 변화하고 있으며 2080년쯤 중부내륙까지 아열대기후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는 "경북의 주력 소득작물인 사과와 복숭아, 포도 등의 주산지가 대거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래의 소득대체작물로 아열대작물의 연구·보급이 절실하다"고 했다.
김 도의원에 따르면 아열대작물의 국내 재배면적은 2017년 428㏊ 정도였지만 내년에는 1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북은 현재 1천869농가가 697㏊ 규모의 아열대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아열대작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2015년부터 구아바와 망고, 커피 등 28종의 아열대 과수 유전자원을 수집하고 재배 적응성 검정과 적품종 선발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만감류(한라봉·레드향), 애플망고, 바나나 등 10개 주요 아열대작물의 소득화 최적재배 매뉴얼 개발을 추진하며 경주, 경산, 고령 등 10개 지역에서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열대작물의 재배기술에 대한 관련 정보가 정형화되지 않아 농가의 위험 부담이 큰 게 현실이라고 김 도의원은 주장했다.
김 도의원은 "구미화훼연구소 뒤편 부지에 면적 9만9천여 ㎡의 유리온실이 있고 이곳을 활용해 아열대작물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이 예산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방법"이라며 "인근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곧 이전될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IT도시인 구미시의 첨단기술 등이 연계되면 동반 발전할 여건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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