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대구경북의 개인 신용카드 소비가 지난해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마트 같은 종합소매업을 비롯해 의복과 화장품, 가구 등의 업종에선 소비금액이 한 해 사이 눈에 띄게 줄었다.
16일 한국은행의 개인 신용카드 소비금액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대구경북의 카드 소비 증가 폭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대구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6.4%에서 올해 3.7%로 2.7%포인트(p) 낮아졌고, 경북도 6.2%에서 4.1%로 1년 새 2.1%p 감소했다. 이 기간 전국 평균이 8.5%에서 7.4%로 1.1%p 축소된 것과 비교해 큰 폭의 하락이다.
업종별로 보면 대구에선 '대형마트·유통전문점'이 지난해 상반기 6천182억3천800만원에서 올해 5천739억800만원으로 7.2% 줄었다. 이 같은 감소율은 2011년 통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이외에도 '의복·직물'이 1천759억8천300만원에서 1천638억1천300만원로 6.9% 감소했고 '가구'(-5.3%)와 '건강보조식품'(-3.5%), '화장품'(-0.6%) 등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경북 역시 종합소매점의 카드 소비 감소가 눈에 띄었다. 소비 비중인 큰 '대형마트·유통전문점'이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5천488억7천만원에서 올해 5천394억6천500만원으로 1.7% 줄었고, '백화점'도 같은 기간 720억3천300만원에서 694억8천300만원으로 3.5% 감소했다. 이와 함께 '의복·직물'(-7.5%)과 '시계·귀금속·안경'(-4.6%), '화장품'(-2.2%)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지역 경제 침체로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대구(3.7%)와 경북(4.1%)의 증가율이 전국 평균(7.4%)에 한참 못 미쳤고, 특히 전국의 대형마트·유통전문점이 0.05% 소폭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지역 종합소매업의 침체가 가팔랐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전국의 전자상거래·통신판매는 23%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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