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으로 정부가 내렸던 이동중지 명령이 19일 해제된 가운데 돼지고기 경매가격이 사흘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사흘 연속 오른 돼지고기 소매가격도 차츰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17일 오전 6시 30분부터 내렸던 48시간 가축 이동중지 명령이 해제되며 하루 만에 다시 개장한 전국 주요 돼지 도매시장 경매낙찰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틀간 약 36% 급등했으나 19일 오후 3시 기준으로는 전날보다 5%(㎏당 372원) 떨어진 5천829원에 형성됐다.
다만 소매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국산 냉장 삼겹살 평균 소매가는 100g당 2천103원으로 전날보다 59원 올랐다. ASF 발병 전인 지난 16일 100g당 2천13원이던 소매가는 발병 당일인 17일 2천29원, 18일에는 2천44원으로 오르는 등 사흘 간 소폭(4.4%)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되고 돼지고기 거래가 정상화되면서 경매가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소매가는 전날 도매시장 휴장 등의 영향으로 사흘 연속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동중지가 해제되면서 오후부터 도매시장에서 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지면서 그동안 출하되지 못한 물량이 공급돼 소매가격이 차츰 안정될 것"이라며 "다만 ASF 확산 여부가 변수로 남았다"고 내다봤다.
대구지역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돼지고기 사재기도 나타나지 않고 있고 오히려 추석 때 구매가 몰린 영향으로 평소보다 5~6%정도 돼지고기 매출이 줄었다"며 "소비자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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