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상생 사업으로 추진한 대경공동기술지주, 폭발적 시너지 창출!

전국 최초로 모태펀드(한국벤처투자 운영) 3연속 유치 성과

대경지역대학공동지술지주(이하 대경공동기술지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차례 연속 모태펀드를 유치했다. 사진은 대경공동기술지주의 투자설명회 모습. 대경공동기술지주 제공
대경지역대학공동지술지주(이하 대경공동기술지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차례 연속 모태펀드를 유치했다. 사진은 대경공동기술지주의 투자설명회 모습. 대경공동기술지주 제공

대구경북 상생사업으로 추진한 대경지역대학공동지술지주(이하 대경공동기술지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차례 연속 모태펀드를 유치, 전국 기술지주회사 73곳 중 유일하게 3번 연속 모태펀드 운영사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따라 대경공동기술지주는 자본금 66억7천200만원 이외에 새로 결성된 3개 펀드를 통해 135억3천만원의 투자금을 추가로 확보, 지역 기술창업 기업들의 투자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대경공동기술지주는 지난해 말 교육부와 한국벤처투자(정부출연 모태펀드 운영사)로부터 대학창업펀드 1호(41억8천만원) 운영사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 봄 대학창업펀드 2호(50억5천만원)를 유치했다. 더욱이 대학창업펀드 2호의 경우 전국 73개 기술지주회사 가운데 대경기술지주와 함께 연세대기술지주(35억원), 부산대기술지주(40억원) 등 3개사만 선정됐다.

대경공동기술지주는 지난 8월 말 한국벤처투자의 지방계정펀드 유치에 다시 도전, 43억원의 펀드를 추가 결성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한국벤처투자와의 계약에 따라 오는 11월까지 대구시와 경북도가 각각 7억8천500만원씩을 출연하면 43억원의 지방계정펀드 결성이 완료된다. 정부 출연 모태펀드를 3번 연속 유치하는 사례는 대형 벤처캐피털을 포함해 전국 처음이다.

벤처기업 관계자들은 "대구경북지역 창업생태계의 가장 큰 문제점이 투자인프라가 취약하다는 것"이라면서 "대구경북의 지역총생산 비중은 전국 8.8%에 이르는 데 비해 벤처투자비중은 1.7%에 불과한 만큼 대경공동기술지주의 잇따른 투자펀드 확보는 벤처생태계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상생협력의 시너지효과는 모태펀드 유치에 그치지 않는다. 대경공동기술지주의 자회사(투자기업)는 59개로 강원연합기술지주(44개), 서울대기술지주(38개), 부산대기술지주(28개) 등을 압도하는 전국 1위다.

특히 대경공동기술지주 펀드는 출자기업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기존의 기술 이전이나 연구소기업과 달리 기술지주회사가 사업화에 성공할 때까지 창업기업의 지분을 20% 이상 보유, 대학 연구실의 지식재산이 기술창업을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사업적 수익(부가가치 창출)까지 확보해 지역산업 구조고도화에 기여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협력·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벤처업계 관계자들은 "지역의 산업구조와 기업경쟁력이 서울,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런 단점을 대경공동기술지주처럼 대구경북 상생협력으로 극복하는 모습은 바람직하면서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키워드] 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는= 대구경북 지역대학의 우수 특허에 대한 기술사업화를 통해 기술창업을 진흥하고 신지식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지역산업구조 고도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2014년 10월 출범한 기술지주회사. 전국 최초로 대구시와 경상북도 2개 광역지자체가 협력해 설립했다. 경운대·경일대·계명대·금오공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대구한의대·동국대(경주)·동양대·안동대·영남대 등 11개 선도대학과 대구테크노파크·경북테크노파크가 공동 출자했다. 올해 8월 기준 자본금은 66억7천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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