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반려동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는 대구가 대학교를 중심으로 청년 1인가구가 비교적 많은데다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입점한 반려동물 전문 뷰티숍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다. 이 매장은 반려동물 매장으로는 최초로 지역 백화점에 입점했다. 그동안 백화점 업계에서 반려동물 관련 매장이 외면받아온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올해 초에는 북구 검단동에 온라인 최저가 수준을 앞세운 아시아 최대 규모의 회원제 반려동물 매장이 들어서기도 했다.
대구 유통업계는 지난해 기준 대구에 등록된 반려동물이 6만마리에 이르고, 실제로 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이보다도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더해 '동물복지' 등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반려인구 증가 영향에 더해 반려동물을 정말 가족처럼 생각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사료, 간식 같은 기본 제품 외에 반려동물 전용 샴푸·린스나 반려동물 호텔 등을 이용하는 고객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대구의 경우 대학교가 밀집해 있어 타지에서 온 1인 가구가 많고,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청년 인구가 늘고있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대구 북구 복현동에서 수제 애견간식 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대구 동구에서 영업했는데 대학생 구매가 많아 월세 계약이 끝난 올해 초 경북대 근처로 자리를 옮겼다. 작년과 비교하면 매출이 50% 가까이 늘었다"며 "젊은 소비자들의 경우 직접 반려간식을 맛볼 정도로 반려동물에 대한 애착이 두드러진다. 반려동물 시장 성장에 청년들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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