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극적인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 최종전에서 연장 10회말 9대7로 승리했다. 3연패를 끊어낸 삼성은 이로써 시즌 60승 1무 82패 승률 0.423을 기록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벤 라이블리는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시즌 5승 사냥을 눈앞에 뒀으나 불펜 난조로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6회까지 3실점으로 호투하던 라이블리는 7회 들어 다소 흔들렸으나 이닝을 끝까지 책임지며 내년 재계약 가능성을 높였다.
선취점은 SK 몫이었다. 라이블리가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정의윤에게 선제 투런포를 헌납했다.
삼성은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1회말 1사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러프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곧이어 이원석과 이성규도 잇달아 적시타를 때리며 점수는 3대2로 뒤집혔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김도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상대 선발 박종훈을 조기 강판시켰다. 박해민이 바뀐 투수 박희수를 상대로 2루타를 날려 무사 2, 3루 찬스를 맞았고 이학주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SK는 박희수를 내리고 세 번째 투수 문승원을 올렸다. 구자욱이 땅볼로 물러났지만 러프가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이원석이 1타점 2루타를 추가, 점수는 6대2로 벌어졌다.
SK는 3회초 9번 김성현부터 2번 고종욱까지 3연속 안타로 1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소강 상태에 그치던 경기는 7회 다시 불이 붙었다.
라이블리는 7회초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려 김성현에게 내야안타, 노수광에게 내야 땅볼을 허용해 2실점을 기록, 점수는 6대5가 됐다.
삼성은 다시 달아났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구자욱이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러프가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원석이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SK의 추격도 끈질겼다. 8회초 2사 후 삼성의 두 번째 투수 장필준이 로맥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9회초 마무리투수로 올라온 우규민도 1사 후 대타 박정권에게 솔로포를 맞아 점수는 결국 7대7 동점이 됐다.
연장으로 흘러간 초박빙 승부의 주인공은 이학주였다.
10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학주는 SK 여섯 번째 투수 정영일을 상대로 치열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투런포(7호)를 쏘아 올렸다.
9대7 극적인 끝내기 승리에 1만8천여 관중이 들어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이날까지 총 144경기 중 143경기를 치른 삼성은 29일 수원으로 이동해 kt 위즈와 올해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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