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총선 TK 격전지] <11·끝> 고령성주칠곡, 소지역주의냐 인물이냐

출마예상자들 저마다 경력 장점 부각 예선·본선 준비

고령성주칠곡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무고 혐의로 기소된 이완영 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해 무주공산이다. 한국당 출마예상자들로서는 현역 국회의원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돼 공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역위원장인 장세호 전 칠곡군수가 본선행에 다가 서 있다.

한국당에서는 당협위원장인 김항곤 전 성주군수, 김현기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인기 전 국회의원, 정희용 경북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 최도열 당 대표 특별보좌역, 홍지만 전 국회의원 등 6명(이상 가나다순)이 공천을 정조준하고 있다.관건은 복합선거구여서 인구가 가장 많은 칠곡군 민심을 누가 얻느냐에 관심이 쏠려 있다.

지난달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 기준 칠곡군 인구는 11만7천740명으로 성주군(4만3천968명)과 고령군(3만2천554명) 인구를 합한 수보다 많다.

하지만 그동안 칠곡군민은 소지역주의를 넘어 성주나 고령 출신이 지역구 국회의원이 되는데 반감이 없어 비칠곡 출신들 역시 인물론으로 공천과 본선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다만, 성주 출신으로 재선인 이 전 의원이 불명예 퇴진하면서 칠곡에서는 "다른 두 곳을 합친 것보다 인구가 두 배 가까이 많은데 이번(21대 총선)에는 칠곡 출신 국회의원을 한 번 만들어보자"는 여론도 형성돼 변수가 될 전망이다.자천타천 출마예상자 중 칠곡 출신은 민주당 장세호 전 군수와 한국당 소속인 이인기 전 의원, 공직자라 당적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한국당 출마가 확실한 정 특보 등 3명이다. 나머지는 모두 성주 출신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장 전 군수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백선기 칠곡군수와 맞붙어 3.74%포인트(p) 차이로 석패했다. 이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는 여당에서 깃발을 꽂을 수 있는 유력한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며 "지난 6월 한국당 소속의 이 전 의원이 의원직을 박탈당하기도 했고 이 지역 민심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으니, 한국당이 과거처럼 '꽂으면 된다'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공천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출마예상자들은 소지역주의 향방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전직 국회의원, 국회 보좌진, 정당정치, 경북도, 중앙부처 경력 등 장점을 내세워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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