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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의평가, 국어만 지난해 수능보다 쉬워

수학 가·나형 모두 작년 수능보다 어려워..영어와 탐구도 대체로 까다롭게 출제돼
11월 실제 수능도 전반적으로 쉬운 편 아닐 듯

지난 4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는 대구 경신고 3학년 학생들 모습. 매일신문 DB
지난 4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는 대구 경신고 3학년 학생들 모습. 매일신문 DB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는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만 지난해 수능시험보다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가형과 나형은 지난해 수능시험보다 어려웠고, 영어와 탐구 영역도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4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2020학년도 수능시험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1일 수험생들에게 통지했다. 영역, 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와 도수 분포 자료도 공개했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시험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 국어 만점자가 529명(0.12%)으로 지난해(148명, 0.03%)보다 늘었다. 국어가 쉬워지면서 만점자 표준점수는 지난해(150점)보다 11점 내려간 139점이 됐다.

표준점수는 학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 지를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간다.

수학 가형과 나형은 모두 지난해 수능시험보다 어려웠다. 지난해 수능시험 때 만점자는 가형 655명(0.39%), 나형 810명(0.24%).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가형 535명(0.37%), 나형 579명(0.19%)으로 만점자 수와 비율 모두 줄었다.

시험이 어려워져 만점자 표준점수도 지난해 수능시험 때보다 올라갔다. 작년 수능시험의 만점자 표준점수는 가형 133점, 나형은 139점. 이번 모의평가에선 수학 가형 135점, 나형은 142점으로 높아졌다.

절대평가인 영어 경우 지난해 수능시험보다는 쉬웠으나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모의평가의 1등급 인원은 지난해(5.30%)보다 다소 늘어난 5.88%. 하지만 2018학년도 수능시험 때(10.03%)와 비교하면 여전히 어려운 수준이라는 것이다.

탐구 영역도 대체로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탐구 영역의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 영역 경우 '법과 정치'가 76점, 과학탐구 영역에선 지구과학Ⅰ이 77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올해 수능시험도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라며 "인문계열은 수학 나형, 자연계열은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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