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까지 세계 10대 수출국 중 한국의 수출 감소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크게 줄면서 협력사가 밀집한 대구경북 수출은 두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6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주요국 월별 수출액 통계에 따르면 1~7월 기준 한국 누계 수출액은 3천173억3천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세계 교역규모가 전반적으로 축소되는 가운데 유독 한국 부진이 두드러졌다.
한국은 세계 10대 수출국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홍콩(-6.7%)이 두 번째로 감소폭이 컸고 독일(-5.5%), 일본(-5.0%), 영국(-4.6%)이 뒤를 이었다. 10대 수출국 중 수출액이 늘어난 곳은 중국(0.6%) 뿐이었다.
한국 수출은 특히 7월 들어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7월 한국 수출액은 460억9천2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0% 줄었다. 7월은 일본이 한국으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포토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포괄허가를 개별허가로 전환한 시점이다. 일본의 7월 수출액은 오히려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고 중국도 수출이 3.34% 늘었다.
대구경북 수출액 감소폭은 전국 평균보다도 컸다. 대구본부세관에 따르면 대구경북 1~7월 누계 수출액은 256억9천989만6천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했다. 특히 7월에 –11.6%를 기록해 감소폭이 컸다. 일본 수출규제로 반도체 부품이 포함된 컴퓨터기기와 통신기기 품목 수출이 각각 36.9%, 29.9% 줄어든 영향이다.
한편 세계 수출시장은 미중 무역 분쟁과 세계 경제 둔화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 10대 수출국의 1~7월 수출액을 모두 합친 금액은 5조6천64억달러로 1년 전보다 2.8% 줄었다. 세계 10대 수출국의 1∼7월 수출액이 감소로 돌아선 것은 2016년 5.1% 줄어든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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