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발한 재건축·재개발사업에 힘입어 대구 경매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낙찰가율과 낙찰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평균 응찰자 수도 전국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7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19년 9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경매 진행건수는 196건이었다. 이 가운데 92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46.9%를 기록했다. 특히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중을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92.2%로 전국 평균 낙찰가율 70.1%를 17.9%p 웃돌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경매 물건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가늠하는 지표이다. 낙찰가율이 높다는 것은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뜻이다. 대구 낙찰가율은 7월 88.0%에서 8월 들어 82.8%로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했다.
9월 대구 경매시장의 평균 응찰자 수는 5.6명으로 전월 4.5명보다 1.1명 늘었다. 대구의 평균 응찰자 수는 인천(6.0명), 광주(5.7명)에 이어 대전(5.6명)과 함께 전국 3위권을 기록했다.
대구 경매 시장 상승세는 주거시설 경매가 이끌었다. 지난달 대구 주거시설 경매 낙찰율은 57.7%, 낙찰가율은 98.7%로 8월보다 각각 19.3%p, 9.4%p 상승하며 서울을 제치고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 업무상업시설은 낙찰률이 17.9%로 저조했지만 낙찰가율은 88.7%로 울산(98.4%)에 이어 전국 2위였다. 토지도 낙찰가율 81.1%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최고 낙찰가는 서구 평리동 한 숙박시설이 23억원에 낙찰되며 지난달 대구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달서구 용산동 한 연립주택은 감정가 1억9천100만원보다 낙찰가율이 무려 785% 높은 15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응찰자가 가장 많았던 물건은 달성군 화원읍 명곡리 한 아파트로 28명이 입찰, 감정가의 102%인 1억6천706만원에 낙찰됐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대구는 타지역에 비해 경매시장이 활성화된데다 개발 호재가 있는 재개발·재건축사업구역 인근 물건이 경매에 나오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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