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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안철수 구애? 두가지 시험지 받아든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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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지난 8일 오후 국회에서 계속된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지난 8일 오후 국회에서 계속된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탈당을 준비 중인 유승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하 변혁) 대표가 두 가지 선택지를 받아들게 됐다. 탈당 시기와 안철수 전 의원과의 관계 개선이다.

유 대표는 우선 탈당 시기를 명확히 해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그동안 "시간 끌지 않겠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탈당 결행을 위한 마지 노선이 오는 10일이라는 언론 보도까지 쏟아졌다.

하지만 그의 입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조바심을 내던 탈당 움직임이 갑자기 멈춰선 듯 보인다.

유 대표의 한 측근은 8일 "여전히 탈당 시기를 놓고 고민 중이다. 15명의 변혁 의원들과 함께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춤하긴 하지만 그의 '탈당 시계'는 멈출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의 변혁 활동을 "당원으로선 해선 안 될 해당 행위"로 규정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는 건널 수 없는 다리를 건넜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 규합을 먼저 한 뒤 탈당을 선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중한 유 대표 스타일 상 탈당 시점보다는 탈당 이후의 행보까지 전망한 뒤 계산된 스케줄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탈당 스케줄이 잡히더라도 안 전 의원과의 관계 재정립 문제도 유 대표에겐 풀어야 할 숙제다.

사전 교감을 이뤘다던 유 대표가 안 전 의원의 미국 잔류 결정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 대표는 최근 "(안 전 의원과)연락을 했었고, 또 필요하면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국 유학 사전 교감'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답했다.

이어 안 전 의원이 연말까지도 오지 못할 거란 전망에도 "오고 안 오고 (문제) 보다 본인의 뜻이 중요하다"고만 밝혔다.

안 전 의원에 대한 구애 전략도 바뀌고 있다. 측근들은 안 전 의원을 향해 "이번 총선 건너뛰면 해외에서 정치적으로 객사할 것"(하태경 의원)이라고 압박하거나 "꽃가마 보내면 올 분"(이혜훈 의원)이라고 했다. 뜨겁던 안 전 의원에 대한 구애전략이 강온으로 변경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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