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범어지구를 비롯한 대구 5개 지역을 '걷기 좋은 거리'로 만드는 사업이 추진된다.
대구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공모사업'에 2년 연속으로 선정돼 국비 20억 5천만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수성구 범어지구 ▷북구 대구보건대지구 ▷달서구 젊음의거리지구 등 총 3곳, 2.38㎞ 구간이다.
시는 지난해 선정된 달서구 상인2동지구와 동구 해안지구 2곳 2.05㎞ 구간을 포함한 5곳의 대상지에 2022년까지 시비를 매칭한 41억원을 투입해 보행환경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수성구 범어지구에는 10억원을 투입해 보도를 신설 및 확장하고, 보행자 안전시설을 대거 정비해 교통사고 예방에 주력한다.
보도를 설치하기 어려운 이면도로인 북구 대구보건대지구와 달서구 젊음의거리지구에는 각각 5억원과 3억원을 투입, 보행친화 도로포장과 교통 정온화 시설을 설치해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교통 정온화 시설이란 고원식 교차로나 지그재그형 도로 등 각종 기법을 이용해 차량 속도와 교통량을 줄여 보행자의 안전한 도로 이용을 돕는 시설을 말한다.
지난해 선정된 동구 해안 보행환경개선지구와 달서구 상인2동 보행자우선도로에는 각각 20억원과 3억원씩이 투입돼 실시설계를 마쳤으며, 11월 착공할 예정이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걷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자 개선 효과가 크고 추진 의지가 높은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1천487명이 보행 중 교통사고로 숨졌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3천781명)의 39.3% 수준이었다.
지난 2014년 1천910명이던 보행 중 사망자는 해마다 줄고 있지만,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자 비중은 4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9.7%)의 약 2배에 이르는 수치다.
김선욱 대구시 교통정책과장은 "보행자 중심으로 도로환경을 개편하면 교통사고가 줄어들고 보행 이동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보도 미관 향상과 유동인구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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