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이 최근 들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개월 이상 연체한 금액이 갈수록 늘어나는 등 가계대출 부실 위험이 커졌다. 지역 내 아파트 분양 증가, 저금리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늘면서 관련 연체액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주호영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은행 최근 5년간 대출별 연체 현황'에 따르면 2015년~2019년 6월 사이 대구의 가계자금대출금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 가계대출 연체율(연말 기준)은 2015년 0.14%, 2016년 0.16%, 2017년 0.19%, 지난해 0.25%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6월 0.28%까지 올라갔다.
특히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2015년과 2016년 0.08%를 유지하다 2017년 0.13%로 0.05%포인트(p) 상승했다. 2018년에는 0.07%p 오른 0.20%였고, 올해 6월엔 0.21%를 나타냈다. 2016년 0.49%에서 2018년 0.44%로 낮아졌던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 역시 올해 6월 0.52%로 상승했다.
연체 잔액 또한 급증했다. 대구 가계대출의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잔액'은 2015년 287억8천만원에서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 672억8천만원, 올해 6월 779억4천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잔액이 2015년 117억9천만원에서 올해 6월 426억4천만원으로 262% 늘었다.
이는 지역 주택가격이 오르고 아파트 분양이 활성화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었고, 덩달아 부실한 채권과 연체액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관계자는 "대구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다른 지역이나 기업대출과 비교할 때 크게 높은 편은 아니어서 당장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2017년부터 연체잔액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대출심사를 엄격하게 하는 등 가계대출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