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에서 조업 중이던 외국인 선원이 생선이 부패되며 생긴 가스로 인해 중독 증상을 일으켜 병원으로 후송됐다.
울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6시쯤 울진군 죽변항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T호(51t·저인망) 외국인 선원 3명이 갑작스레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 조사결과 T호는 당일 오전 5시 48분쯤 죽변항을 출항해 어창(어선 안에 설치된 임시 생선 보관창고)에서 상자 하역 작업을 하던 중 베트남인 선원 2명이 먼저 쓰러졌고, 이를 본 중국인 선원이 구조를 펼치다가 함께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들은 곧바로 선장과 선원들에 의해 어창에서 구조됐으며, 입항 즉시 대기중이던 119 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경과 경북소방은 어창에 가스검사를 실시한 결과 인위적인 검출 가스가 없었던 점 등으로 미뤄 생선 부패가스(티라민)에 의한 호흡곤란·폐부종·신경마비 등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기 등을 숙성·발효·훈제하거나 부패할 때 생성되는 티라민은 과다 복용할 경우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키고 분해효소를 억제해 이상증상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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