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낙관 경북 구미시의회 의원 아파트 밀집지역 도축장 이전해야

구미칠곡축협 악취 저감과 소음 방지 등 환경개선 방안 마련해야

김낙관 경북 구미시의회 의원
김낙관 경북 구미시의회 의원

경북 구미의 한 축산물유통센터(도축장)가 아파트 밀집지역에 자리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자, 김낙관 구미시의원이 도축장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시의원은 제234회 구미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구미칠곡축협 축산물유통센터를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미칠곡축협은 1994년 남통동에 도축장을 건립한 후 이 일대 대규모 택지개발로 아파트와 상가 등이 잇따라 들어섰다.

김 시의원은 "도축장 반경 1㎞ 안에 10개 아파트 단지와 초등학교, 어린이집, 요양병원 등이 밀집해 모두 1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심지어 도축장에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는 200여 m 거리에 있다. 주민들은 도축 때 발생하는 냄새와 가축폐기물로 인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시의원은 "도축장으로 통하는 도로변에는 가축 수송차량에서 흘린 배설물로 인해 통학하는 학생과 주민이 고통을 호소한다"며 "도축장 앞 구미천에 마련된 산책로를 이용하는 주민은 도축장의 악취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했다.

도축장 인근 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여름철과 비 오는 날에는 베란다 문을 열지 못할 정도로 악취가 심하다며 도축장 이전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구미칠곡축협 측은 도축장이 아파트 단지보다 먼저 들어선 데다 도축장에 170억원을 투자해 당장의 이전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축협 측은 "현재 문을 닫고 있는 옥성화훼단지를 구미시가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폐수처리시설을 갖춰준다면 도축장을 이전할 계획도 있다"고 했다.

구미시 또한 "도축장 이전을 위해서는 운영 주체인 축협과 사전협의가 필요하고, 예산과 대체부지 선정, 주민의견 수렴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 이전을 당장 추진하기는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시의원은 "시민 건강을 지키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구미칠곡축협과의 이전 협의가 필요하다"며 "이전이 당장 어렵더라도 집행부와 축협 측은 환경 개선 노력과 함께 악취 저감대책 등을 하루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