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수 도시인가…'전태일로 본 대구정체성' 발간

대구 출신 노동운동가 전태일과 어머니 이소선 여사, 최초 공익변론 한 조영래 변호사 등 조명
이동진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 지음, 대구문화재단·대구교육누리 펴냄

대구문화재단, 대구교육누리
대구문화재단, 대구교육누리 '대구에서 전태일을 기억하기'

대구문화재단과 대구교육누리는 대구 출신 노동운동가 전태일의 생애를 본격적으로 연구, 조명한 대구 최초의 도서 '대구에서 전태일을 기억하기-전태일로 본 대구정체성'을 발간했다.

책은 대구시가 대구시민주간(매년 2월 21~28일)마다 실시하는 시민참여형 '대구정체성 확산 및 실행' 사업 결과로 집필됐다. 해당 사업은 20세기 이후 대구에서 태어났거나 지역에서 학업을 쌓은, 또는 주요하게 활동한 역사적 인물을 발굴해 조명하고 그들의 삶과 생애로 대구정체성의 한 자락을 밝히는 것이 목표다.

'대구에서 전태일을 기억하기'를 주제로 기획된 이 책은 대구에서 태어나 오늘날 전태일을 있게 한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를 다뤘다. 아울러 대구에서 태어나 최초로 '전태일 평전'을 저술하고, 변호사로서 처음 공익 변론 활동을 한 조영래 변호사를 조명했다.

그간 전태일 관련 책자와 자료집, 신문 보도와 방송 프로그램, 영화·연극 등 문화콘테츠 대부분이 서울에서 주로 제작됐다 보니 시민과 학생들이 대구 출신인 전태일과 이소선, 조영래를 깊이있게 알기 힘들었다.

이에 대구문화재단과 대구교육누리는 지난 3월 이동진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가 집필한 가운데 기존 저술 자료와 보도, 방송 프로그램을 수집, 연구한 내용을 책에 담았다.

책자 발간 단체인 대구교육누리의 류병윤 집행위원장은 "대구는 근현대사에서 수많은 역사적 인물과 선구자를 배출했다. 그럼에도 어려운 경제·사회적 여건과 '보수적 도시'라는 편견 등에 저평가되는 현실을 조금이라도 바꾸고자 책자 발간을 기획했다"면서 "앞으로 학교과 도서관, 각종 단체·기관에 책을 보급해 대구 정체성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286쪽. 비매품. 문의 대구문화재단 생활문화팀 053)430-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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