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3 수험생의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와 영어 평균 점수는 지난해보다 높아졌고, 수학 점수는 그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은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능시험 가채점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수능시험에 응시한 대구 고3 학생 1만6천514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대구 고교 진학 담당 교사들이 모인 대구진학지도협의회(이하 대구진협)가 가채점 결과를 모아 분석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시험 때보다 국어와 영어 영역의 평균 점수(원점수 기준)는 각각 3.4점, 1.7점 높았다. 반면 수학 가형과 나형은 각각 3.9점, 5.6점 낮아졌다. 각 입시업체가 14일 수능시험이 치러진 직후부터 쏟아낸 분석대로 지난해보다 국어와 영어는 쉽고, 수학은 어려웠다는 게 확인된 셈이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전환된 과목. 대구진협은 영어 1등급인 90점 이상 비율이 7.5% 정도라고 파악했다. 지난해는 이 비율이 5.7%에 머물렀다. 대구진협 관계자는 "대구 고3 학생의 영어 1등급 비율은 전국 예상 비율(6~7%)보다도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한국사 평균 점수가 지난해보다 2.2점 낮게 나오는 등 사회탐구 영역의 모든 과목은 지난해 수능시험 때보다 다소 낮아졌다. 과학탐구 영역 경우 물리Ⅰ, 화학Ⅰ, 생명과학Ⅰ과목의 평균 점수는 다소 높아진 반면 지구과학Ⅰ, 물리Ⅱ, 화학Ⅱ, 생명과학Ⅱ는 좀 더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홍병우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는 "인문계열이든 자연계열이든 수학이 어렵게 출제돼 가장 중요한 변별력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대학, 학과의 반영 영역·비율 등에 대해 면밀히 분석한 뒤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구진협이 작성한 '2020학년도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로 본 정시모집 배치기준표'는 매일신문 홈페이지(http://news.imaei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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