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청년 일자리와 문화 콘텐츠

최영조 경산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경산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지역의 전통산업을 고도화하고 신산업을 육성하는데 주력함은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과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청년일자리의 핵심은 창업 생태계 조성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에 있다.

먼저 대학교 주변 두 곳을 청년문화와 창업・커뮤니티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에 4년간 73억원을 투입한다. 경산지식산업지구에 생활소비재 융복합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 산학융합지구와 산업단지 캠퍼스 조성 공모사업 선정으로 추진력을 더하고 있다.

창업 교육 프로그램으로 공유주방에서 외식업 창업의 모든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청년들의 부엌', 유망 스타트업 아이템을 발굴 육성하는 '경산 청년희망 창업 오디션사업'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창업가들이 시제품을 바로 만들 수 있는 청년공동작업장과 청년벤처를 위한 공유사무실은 내년 상반기까지 조성한다. 또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이 도시 청년 시골 파견제 등 9개 사업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연결과 융합이 핵심이며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이 있다. 인공지능은 다방면에 활용되면서 산업의 지형을 자본과 노동 중심에서 지식정보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출판, 만화, 방송, 영화, 음악, 광고, 게임 등의 저작물들을 생산・유통하는 문화콘텐츠산업은 인공지능 등의 신기술에 힘입어 급성장이 예고된다.

문화콘텐츠산업의 최적지는 역사·문화 뿐만 아니라 생활 속 다양성이 풍부한 곳이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경산은 문화콘텐츠산업에 더할나위 없는 최적지이다. 압독국과 삼성현 등 역사문화의 도시이자 2022년 1천만 ㎡의 산업단지를 바라보는 첨단산업도시이며, 10개 대학 11만 대학생이 있는 청년도시이다. 다양한 문화인물과 경북글로벌게임센터, 한국만화인협동조합 등을 보유한 원천 콘텐츠의 보고이기도 하다.

새로운 직업군으로 각광받는 유튜버를 육성하는 '청년 소셜창업 크리에이터 아카데미'가 활발히 진행되고,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들의 창작공간도 운영되고 있다.

경산시 옥산동에 자리잡은 한국만화인협동조합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만화가 60여 명이 모여 터전을 일구며 경산을 차세대 만화산업의 메카로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경북글로벌게임센터를 중심으로 게임산업 인프라를 구축하였고, 게임 품질보증 회사인 IGS㈜ 경북지사가 지난해 경산에 설립되면서 지역 대학 졸업생이 다수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그러나 콘텐츠산업은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높은 반면 퇴사율도 매우 높은 산업이라고 한다. 열악한 노동환경과 낮은 임금, 후진적인 복지 수준이 원인으로 꼽히며, 노동환경 개선과 새로운 영역 개척 등에 대한 지원과 생태계 조성이 절실하다.

이런 점에서 콘텐츠산업은 산・학・연・관 협력이 중요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은 교육과 취‧창업지원 시스템을 제공하고 기업은 우수인재 양성에 적극 참여하며, 지방자치단체는 제도적 지원을 통해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정립하여야 한다.

문화콘텐츠 산업의 혁신적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 비전을 갖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아이디어가 넘치는 청년들을 유입할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한류문화가 상품 수출에 긍정적으로 기여함에서 보듯이 문화콘텐츠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

최영조 경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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