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수성구 산후조리원에서 호흡기 RSV 2명→8명 증가

해마다 산후조리원 집단감염 사태 끊이질 않아

대구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2명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돼 해당 산후조리원이 폐쇄된 가운데 RSV 감염자가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매일신문DB
대구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2명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돼 해당 산후조리원이 폐쇄된 가운데 RSV 감염자가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매일신문DB

최근 대구 한 병원내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2명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돼 해당 산후조리원이 폐쇄된 가운데 이 산후조리원에서 RSV 감염자가 추가로 6명이 확인됐다.

2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수성구 A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20여 명을 상대로 RSV 감염 여부를 추가로 확인한 결과, 6명이 더 감염 판정을 받아 RSV 감염자 수는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A산후조리원에서는 지난 22일 퇴실한 신생아 일부가 RSV 감염 의심 증상을 보여 병원 검사를 받은 결과 RSV 감염자로 나타났다.

이에 보건당국은 A산후조리원을 RSV 확진 당일 폐쇄 조치하고, 추가 감염자와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다. 폐쇄 당시 신생아는 모두 22명이었으며 그 외에도 산모, 조리원 종사자 등 80여 명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확인했다.

산후조리원 내 집단 감염 사태는 끊이지 않고 재발하고 있다. 지난 1월에도 대구 수성구 다른 산후조리원 신생아 6명이 RSV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올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자료에 따르면 산후조리원 내 감염 사고는 2015년 262건, 2016년 399건, 2017년 301건, 2018년 320건 등으로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144건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27.8%), 경기(21.9%) 다음으로 대구(13%)가 많았다.

특히 전문가들은 신생아와 산모들이 모여 있는 산후조리원의 경우 쉽게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으므로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 관계자는 "더 이상의 추가 감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SV 감염증=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인두염 등 주로 상기도감염으로 나타난다. 건강한 성인은 감기 정도로 경미한 증상만을 보이지만 영유아나 면역저하자, 고령자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의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콧물, 기침, 재채기, 발열, 천명음(쌕쌕거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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