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의 엉성한 행정으로 선비촌과 한국선비문화수련원 민간 위탁자 모집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영주시는 지난달 10일 선비촌과 한국선비문화수련원 민간 위탁자 모집 공고를 낸 뒤 지난 19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접수받았고, 22일 위탁자 선정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심사위원 정족수 부족으로 심사가 무산돼 선비촌과 한국선비문화수련원 민간 위탁자 선정은 무기한 연기됐다.

심사위원 자격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행정안전부 내규에 따라 심사위원 구성요건인 정족수(7명 이상)는 맞췄지만,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7명 중 2명이 민간 위탁자로 신청한 법인이나 단체 8곳 중 특정 법인·단체에 근무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
민간 위탁자로 참여한 한 법인 관계자가 '심사위원 결격 사유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해당 심사위원 2명이 자진사퇴하면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게 됐다.
영주시는 '심사위원 구성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엉성한 심사위원 구성으로 파행을 불렀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영주시 관계자는 "시 고문변호사로부터 법률자문을 받은 결과 '해당 법인에서 퇴직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른 시일 내에 심사위원을 다시 구성해 민간 위탁자 선정을 재추진하겠다"고 했다.
영주선비촌과 선비문화수련원은 영주시 순흥면 청구리 소수서원 인근 부지 11만5천960㎡에 들어선 고택 문화·체험시설이다. 위·수탁기간은 3년이며 2020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다만 영주시시설관리공단이 출범하면 민간위탁 계약을 중도 해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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