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이 순직한 경찰관의 희생을 기리고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대구순직경찰유족회(가칭)'를 공식 발족한다.
송민헌 대구경찰청장은 "27일 오후 2시 지방청 무학마루 회의실에서 순직 경찰관 유가족 47명을 초청해 아픔을 위로하고 애로사항을 들은 뒤, 유족회를 공식 단체로 발족하기 위한 각종 필요사항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81년 7월 대구경찰청이 문을 연 이후 순직 경찰관 유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故 이강선 경감의 부인 김승미(58) 씨는 "남편이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 가는 답답함을 하소연하고 싶어도 공식적 참여 단체가 없어 안타까웠다. 이번 단체 결성을 통해 아이들에게도 아빠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영웅이었다는 것을 알려주겠다"고 했다. 고 이 경감은 지난 2013년 폭염 속에 근무하다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지금까지 전사 혹은 순직한 대구경찰은 모두 183명이다. 이중 대구경찰 분리 이후인 1981년 이후 순직한 경찰관만 72명이다. 송 청장은 취임 후인 지난 9월 전사순직시스템・인사기록카드를 활용해 12명을 추가 발굴했고, 순직 경찰관을 위한 법·의료적 지원을 하는 원스톱지원팀을 신설한 바 있다.
송 청장은 "앞으로 순직경찰유족회를 조직해 명절 위문금과 자녀의 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애로사항을 들을 계획"이라며 "이들의 헌신이 현직 경찰관들에게 직업에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하고, 시민들이 경찰을 아끼게 하는 힘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는 대구지방보훈청과 함께 '대구경찰영웅 추모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등 시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순직 경찰관 추모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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