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입시 프리즘] 대입 정시 지원시 고려해야 할 주요 사항

이아람 대구진협 사무국장(효성여고 진학지도부장)
이아람 대구진협 사무국장(효성여고 진학지도부장)

이제 모든 수시 전형이 마무리가 되었을 것이다. 수시모집에서 합격하지 못한 학생들은 정시모집에 집중해야 한다. 이틀 뒤인 4일 수능 성적표를 확인하고 정시모집에서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고려할 사항을 안내한다.

첫째, 수능 활용 지표를 고려해야 한다. 수능 성적표에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 세 가지 정보가 제공된다. 대학마다 이를 다르게 활용하여 전형점수를 산출하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및 학과에 맞춰 유·불리를 생각해야 한다. 대개 상위권 대학에서는 표준점수를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그 외의 대학에서는 백분위 점수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2019학년도 수능 국어의 경우 백분위 점수로 똑같은 100점을 받은 학생들이 표준점수는 142점~150점까지 차이가 났다. 이는 백분위 점수가 표준점수에 의한 응시자의 석차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즉, 표준점수 석차로 상위 0.5% 이내의 학생들이 백분위 점수로는 모두 100점을 부여받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둘째,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고려해야 한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등 4개 영역의 반영 비율은 대학마다 다르다. 대부분의 대학이 인문계열은 국어의 비중이 높고, 자연계열은 수학의 비중이 높다. 다만 요즘은 인문·자연계열 교차 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늘어나면서 인문계열의 경우도 수학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고려대·성균관대 등은 수학과 국어의 반영 비율이 동일하고, 서울대·서강대 등은 오히려 수학의 비중이 높다. 서울대·이화여대 등은 계열 구분 없이 영역별 반영비율이 동일하다. 따라서 영역별 취득 점수 분포에 따라 지원전략을 달리해야 한다.

셋째, 영어 등급 간 점수 차등에 따른 영향력도 고려해야 한다.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 영역은 등급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여 일정 비율을 반영하거나 서울대·고려대·서강대 등 상위권 일부 대학의 경우는 영어 등급에 따른 점수를 가산 또는 감산한다.

각 대학별로 반영하는 방법은 다르다. 하지만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여 등급 간 차이점수를 고려하면 서울대의 경우 각 등급 간의 점수 차가 0.5점인데 반해 연세대의 경우 1~2등급의 점수 차는 5점, 2~3등급의 점수 차는 7.5점으로 차이가 난다.

이 외에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정시 이월 인원과 경쟁률이 있다. 수시에서 인원을 미처 모집하지 못한 인원을 정시모집으로 이월시켜 모집한다. 12월 20일 수시 미등록 충원 마감일 이후 대학별로 발표되는 이월 인원을 확인하고, 인원이 늘었다면 전년 대비 합격선이 낮아질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같은 원점수라 하더라도 실제 대학별 환산점수에서 많은 차이가 발생한다. 대구진학지도협의회는 대구지역 수험생들의 실제 수능 성적을 분석하여 대학별 환산점수로 정시 가능성 예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를 선생님과의 진학상담에서 적극 활용하자.

이아람 대구진학지도협의회 사무국장(효성여고 진학지도부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