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당 당직자 전원 사퇴…관건은 참신한 인물 발탁

관건은 후속인사에서 얼마나 참신한 인물 발탁하느냐 여부
당내 인재풀 한계 지적 나와…추경호 의원 대신할 대구경북 출신 당직자 등용 여부 관심

자유한국당 추경호 전략기획부본부장(오른쪽부터), 박맹우 사무총장, 김도읍 당 대표 비서실장, 원영섭 조직부총장이 2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직자 일괄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추경호 전략기획부본부장(오른쪽부터), 박맹우 사무총장, 김도읍 당 대표 비서실장, 원영섭 조직부총장이 2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직자 일괄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당직자 35명이 2일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황교안 대표의 당 쇄신 작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지만, 관건은 '빈자리에 어떻게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참신한 인사를 채우느냐'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황 대표가 취임 후 첫 당직인선에서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낼 수 있는 최선의 진용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뾰족한 수가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제기한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당은 변화와 쇄신을 더욱 강화하고 대여투쟁을 극대화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에 와있다"며 "저 사무총장을 포함한 당직자 전원은 황교안 대표에게 사표를 일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끼리 (황 대표가) 단식을 끝내고 오면 새로운 차원의 대여투쟁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혹시 우리 체제에 미비점이 있었을 수 있으니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사퇴의사를 (먼저) 밝히자고 논의해왔다"며 "새로운 구상을 편하게 하시라고 이렇게 (사퇴)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오전 황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명을 받아 과감한 혁신을 이뤄내겠다"며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으려는 세력들을 이겨낼 것이고 필요하다면 읍참마속 하겠다"고 밝힌 지 약 5시간만의 조치다.

이날 사퇴서를 제출한 당직자는 박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24명에 원외인사 11명 등 모두 35명으로 모두 황 대표가 임명한 당직자들이다. 황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대구 달성)도 포함됐다.

정치권에선 '문제는 이제부터'라는 반응을 보인다. 황 대표가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후속인사를 할 수 있느냐로 관심이 모아지고 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 파동처럼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인사를 등용할 경우 내년 총선에서 결정적인 패착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오늘 사직서를 제출한 당직자들은 황 대표가 대표 취임 후 쇄신인사라며 발탁한 분들인데 그동안 당이 이분들을 대신할 만한 참신한 인사를 얼마나 확보했는지 의문"이라며 "자칫 '이제 당내에는 계파는 없다'고 주장하며 친박계를 요직에 전진배치하거나 영입인사에 대한 검증문제가 불거질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한국당 우세지역이자 황 대표의 총선 성적을 좌우할 대구경북지역 출신 인사가 얼마나 당직에 진입할지 여부도 관심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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