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PD수첩 "검사와 기자는 공생관계"…검찰·언론 유착관계 폭로

출처: MBC
출처: MBC 'PD수첩'

3일 밤 방송되는 'PD수첩'에선 검찰 출입 기자들과 현직 검사가 밝히는 폐쇄적인 기자단 운영 방식 그리고 검찰과 기자단의 공생관계에 대해 추적한다.

최근 민주시민언론연합에서 '검찰 기자가 작성한 검찰개혁에 대한 기사 507개'를 분석한 결과, 법무부의 개혁안에 대한 기사 중 절반가량이 비판 기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검찰이 발표한 개혁안에 대해 비판하는 기사는 11.5%에 불과했다. 기사에서 주로 언급된 비판 사유는 '검찰 수사권 축소'였다.

'PD수첩' 제작진에 따르면, 검찰과 기자들은 서로의 필요에 의해, 상황에 따라 때론 갑이 되고, 때론 을이 되기도 하며 공생관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현직 검찰 출입 기자인 제보자 A 씨를 통해 확보한 통화 녹취에는 검찰과 기자의 은밀한 대화가 담겨있었다.

검사인 A 씨는 "우리 검찰은 언론플레이가 반이에요. 특수부 검사들은 언론에 수사정보를 흘린 후 여론을 만들어서 결재를 받아요. 여론을 확보한 후 우리한테 유리한 결론을 이끌어 내려고 하죠"라고 말했다.

그렇게 기자들에게 신세를 진 검사들은 은혜를 갚기 위해 은밀하게 수사정보를 알려준다. 검찰을 통해 개인적으로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일부 기자는 '단독' 기사들을 쏟아낸다.

또한 폐쇄적인 검찰 출입 기자단의 운영 방식은 이른바 '검찰·언론 카르텔'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정부기관이 아닌 기자들의 검찰 출입에 제한을 두고, 자체적인 규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기자단 내부에서 '기자실 출입 정지' 등의 징계를 내린다는 것이다. 검찰 출입 기자단이 아니면 공식적인 자리에서 질문조차 할 수 없다.

한편 기자단에서 정한 엄격한 규칙에 맞추더라도 기존 기자단의 투표를 통과하지 못하면 기자실에 출입할 수 없다. 실제 2014년 이후 검찰 출입 기자단에 가입한 매체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직 검사와 검찰 출입 기자들이 폭로한 '검찰·언론 유착'의 실태와 폐쇄적인 검찰 출입 기자단의 진실은, 이날 오후 11시 10분 'PD수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