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4차 회의가 7시간만에 마무리 됐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와 제임스 드하트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정치군사국 선임보좌관)를 수석대표로 하는 한미 대표단은 3일(현지시간) 오전 10시 워싱턴DC 미 국무부에서 협상을 시작해 오후 5시 첫날 회의를 종료했다.
양측은 다음날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파행으로 끝난 3차 회의 이후 2주 만에 열린 4차 회의도 양측간 팽팽한 기싸움이 전개된 것으로 보인다.
3차 회의에서 미국 측은 새로운 항목 신설 등을 통해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증액을 요구한 반면 한국 측은 방위비 분담금협정(SMA) 틀 내에서 상호 수용 가능한 분담을 주장하며 대립했다.
미국 측은 올해 분담금 1조389억원보다 5배 이상 많은 50억 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4차 회의에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잇따라 한국에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며 협상은 또다시 난항을 겪은 것으로 예상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4차 회의가 열린 3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주한미군 철수도 옵션이 될 수 있다"며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한국에) 주둔할 경우 한국이 방위비를 더 공정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은보 대사는 지난 2일 방미에 앞서 "어떤 경우에도 한미가 서로 수용 가능한 부담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난 번 먼저 미국 측에서 자리를 뜨는 상황이 있었지만 어떤 경우에도 한미 간에 동맹 강화나 연합 방위 능력 강화를 위해서 노력해 나가는 협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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