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정책분야를 책임지게 된 김재원 신임 정책위의장(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은 당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당내 역학구도나 소속 계파와 상관없이 경쟁정당과의 협상장에선 늘 모습을 보였을 정도로 당 안팎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여야 간 주고받기가 가장 치열했던 역대 정치관계법 협상에서 김 신임 의장의 위상은 절대적이었다.
한국당 관계자 9일 매일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前) 정부에서 정무수석으로 발탁된 이유도 탁월한 협상능력과 정무감각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스스로도 지난 6일 정책위의장 출마 배경을 설명하면서 여야 정당들과 각종 협상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제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았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국당과 보수진영의 지지세 회복을 위해 여당과의 협상 등 현안에 충실히 대응하면서도 보수의 총본산인 대구경북의 마음을 중앙당에 전달하는 역할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대구 심인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7년 행정고시를 패스하고 총리실 등에서 근무하며 행정 경험을 쌓았다. 7년 뒤에는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4년 17대 총선 경북 군위의성청송 지역구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그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주자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 기획단장과 대변인을 맡았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해 국회로 복귀했다.
2017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정무수석을 지내 '정권 실세'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심재철 신임 한국당 원내대표는 한국당 의원 중에서는 드문 호남 출신으로 1980년대 대학생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경력을 가진 5선 의원이다.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서울역에 집결한 시위대를 후퇴하도록 결정한 '서울역 회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 2000년 16대 총선을 시작으로 경기도 안양 동안을에서 내리 5선을 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주류 의원 모임이었던 '함께내일로' 좌장을 지내 한 때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20대 국회 상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낸 경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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