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폐색을 동반한 진행성 결장암의 경우 전통적인 개복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스텐트를 삽입 후 복강경수술을 해도 환자 장기 생존율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의 결장암에서도 복강경수술이 안전하다는 임상적 결과치를 확보하게 됐다.
계명대 동산병원 대장암팀의 '폐쇄성 결장암에 있어서 스텐트 삽입술 후 복강경수술과 개복술의 종양학적 결과: 다기관 후향적 연구'(책임저자 백성규, 제 1저자 배성욱)가 미국내시경복강외과학회지(Surgical endoscopy and other interventional techniques) 12월호에 게재됐다.

연구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학병원, 부천 순천향병원 등 4개의 대학병원이 장폐색을 동반한 진행성 결장암에서 스텐트 삽입술로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복강경수술의 단기 임상 및 장기 종양학적 결과를 기존의 개복술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총 94명의 환자(개복술 시행 50명, 복강경수술 44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합병증, 회복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에서 두 환자군 사이에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5년 장기 생존율 또한 복강경수술은 71.7%로 나타나 개복술 67.1%에 비

해 소폭 높았다.
따라서 중증의 폐쇄성 결장암 환자에도 복강경수술 시행이 개복술과 비교해도 장기 종양학적 결과 또한 안전함이 입증됐다.
일반적으로 장폐색을 동반한 진행성 결장암 환자의 경우 구역, 구토, 복통, 복부 팽만감의 증상을 보이며 상태에 따라, 장 청소를 하지 못한 채 응급으로 장절제술이 시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절제된 부분을 연결하는 문합술을 시행하지 못하고 추후에 복원술을 시행하는 등의 2, 3단계 수술을 거치게 된다. 또한 장이 부풀어 올라 시야확보가 어려워, 전통적인 개복술로 시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막힌 대장 부분에 스텐트를 넣어 확장시키는 스텐트-대장절제술 치료법이 개발되었다. 대장을 넓혀주어 구역, 구토, 복통,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을 완화하고 수술 전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해 응급수술이 아닌 안전한 정규수술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복강경수술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장폐색을 동반한 대장암에 대해서도 복강경수술의 적용이 늘고 있다.
또 이번 연구에선 수술법에 따른 보조항암치료가 환자들의 생존에 통계학적으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폐색을 동반한 진행성 결장암 환자들에 있어 복강경수술 후 항암치료를 했을 때 5년 장기 생존율이 86.4%로 개복수술 후 항암치료 생존율(70%)보다 16%P나 높았다.
최소침습수술인 복강경수술은 통증 및 수술 부위 감염 위험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 때문에 환자들이 선호한다.
백성규 계명대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전반적으로 복강경수술로 가는 추세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장 폐색 대장암 환자의 안전성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동산병원 대장암팀은 스텐트 삽입술이 도입된 초기부터 적극적이고 안정적인 시술을 시행해왔으며, 최근에는 중증 대장암에 있어서 스텐트-복강경수술 치료 전략으로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차문 닫다 운전석 총기 격발 정황"... 해병대 사망 사고 원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