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을 대표하는 '시민참여단' 252명이 20~22일 동구 팔공산맥섬석유스호스텔에서 숙의형 민주주의 방식으로 신청사 입지를 결정한다. 2박 3일간 합숙 평가 과정을 통해 지난 2004년 이후 15년을 끌어온 신청사 건립 숙원을 시민의 손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대구시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는 무작위 표집한 시민참여단 252명(시민 232명, 전문가 10명, 시민단체 10명)이 동구 팔공산맥섬석유스호스텔 본관에서 20~22일 2박 3일간 신청사 입지 결정을 위한 합숙 평가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민참여단은 20일 오전 9시 수성구 어린이회관에 집결해 버스로 합숙 장소까지 이동한다. 오전 10시 개회식에 이어 오후부터 중구, 북구, 달서구, 달성군 4개 후보지 현장을 답사한다.
둘째 날에는 신청사 7개 평가항목에 대한 토의를 갖는다. ▷세션 1 상징성·균형발전 ▷세션 2 접근성(2개 항목) ▷세션 3 토지적합성(2개 항목) ▷세션 4 경제성 순이다.
마지막 날에는 평가 점수를 매긴다. 먼저 과열유치행위에 대한 감점을 확정한다. 개별 시민참여단이 1~5점 범위 내에서 매긴 각각의 감점을 합산해 평균값을 낸다. 감점은 최대 30점을 넘지 않는다.
이어 7개 평가항목별(1~10점) 점수를 매긴다. 상·하한 점수 5%를 배제한 항목별 총점에 각각의 가중치 비율(전문가 의견 평균값)을 곱하고 합산해 1천점 만점으로 환산한 뒤 감점을 반영한 최고 득점 지역을 신청사 입지로 결정·발표한다.
이 같은 평가과정에서 관건은 가중치와 감점을 둘러싼 후폭풍 여부다. 지난 2008년 경상북도청 이전 후보지 결정 당시에는 감점을 적용하지 않았고, 평가 대상지 11곳의 득점 순위도 가중치 반영 전후가 똑같아 상대적으로 논란의 소지가 적었다. 감점과 가중치를 모두 적용하는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김태일 공론화위원장은 "15년간 해결하지 못한 대구시 신청사 건립 예정지 확정이 이제 눈앞에 다가왔다. 끝까지 공정한 절차와 과정을 통해 시민의 손으로 대구의 현안 과제를 해결하겠으며 발표되는 순간까지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구 신청사 후보지는 ▷중구(동인동 현 대구시청 본관 2만1805㎡) ▷북구(산격동 옛 경북도청 터 12만3461㎡) ▷달서구(두류동 옛 두류정수장 터 15만8807㎡) ▷달성군(화원읍 설화리 LH대구경북본부 분양홍보관 부지 20만4248㎡) 등 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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