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북 상주~영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연쇄추돌 사고는 승용차 1대가 200m가량 미끄러지며 처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경찰청은 이날 연쇄추돌 사고 가운데 6명이 사망한 영천 방향 사고는 오전 4시 38분쯤 승용차 1대가 약 200m 이상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를 충돌한 뒤 갓길에 서 있던 중 약 1분 후 다른 승용차가 이 차와 부딪치며 시작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보다 15분 전쯤 사고 지점에서 40~50m 앞에 비상등을 켠 채 서 있었던 승용차 역시 주행 당시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을 잇달아 충돌한 뒤 멈춰서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승용차 운전자는 사고 후 차에서 나와 차 앞과 갓길을 오가다 오전 4시 41분쯤 차를 갓길로 이동시킨 후 견인차를 기다리다 오후가 돼서야 차를 옮겼다. 때문에 경찰은 이 승용차와 연쇄추돌 사고의 연관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연쇄추돌 당시 차 8대에서 화재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는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분석하고 있다.
상주영천고속도로 관리 회사가 사고 전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가 당일 업무 매뉴얼에 따라 결빙에 대비했는지 업체 관계자 4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업무상 과실여부를 조사했고 관계자를 추가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사고 당일 기상청 강수 동네예보가 없어 염화칼슘 예비 살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체 측 자체 매뉴얼에 따르면 강수 예보가 있는 상태에서 노면 온도가 3℃ 이하일 때 1~2시간 전 제설제를 예비 살포하게 돼 있다.
상주영천고속도로 관계자는 "당일 확인한 동네예보에는 비 예보가 없었고 순찰원이 비를 직접 관찰해 사고 발생 전인 4시쯤 제설작업을 지시했다"면서 "양방향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발생, 사고 지점까지는 제설하지 못했다"고 했다.
반면 사고 발생 고속도로 인근의 다른 고속도로를 관리하는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기상청 비 예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14일 자정부터 소관 고속도로에 대해 제설제 살포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