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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동양대에 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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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공지영 "명분도, 정의도, 교훈도 없이" 사표 비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매일신문 DB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매일신문 DB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진 교수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직서 제출 사실을 알리고 사직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으로 공개된 사직서에 따르면 제출 날짜는 9월 10일, 최종 근무일은 이달 31일로 기재돼 있다. 사진과 함께 진 교수는 "오늘 마지막 수업 마치고 미리 써놓았던 사직서를 냈습니다"라는 글도 덧붙였다. 동양대 측은 진 교수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교수는 5분 뒤 "내가 돈이 없지, '가오'(일본어로 '얼굴'이란 뜻으로, 체면이나 자존심이라는 뜻)가 없나. 이젠 자유다!"라는 글도 남겼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직서. 진중권 페이스북 캡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직서. 진중권 페이스북 캡쳐

사직서에 적힌 9월10일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 적격 논란이 한창이던 때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직후다. 당시 진 교수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보가 기득권이 돼 버렸다는 느낌이 든다. (조 전 장관 사태로 인해) 윤리적으로 완전히 패닉 상태가 됐다"고 언급했다. 혼란스러운 마음에 사직서를 미리 작성해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설가 공지영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 교수의 사표 제출 언론 보도를 링크한 뒤 "명분도 없고, 정의도 없고, 메시지도 없고, 교육도 없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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