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 신청사 입지를 평가·결정하는 시민참여단 250명이 20일 오전부터 2박 3일간의 합숙 일정에 돌입했다. 이로써 합숙 마지막날인 22일 지난 2004년 이후 15년을 끌어온 신청사 입지가 마침내 결정 난다
시민참여단 구성의 취지는 시민의 손으로 직접 대구시 신청사 건립 현안을 해결하자는 것이다. 애초 대구시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가 무작위 표집한 시민참여단은 252명(시민 232명, 전문가 10명, 시민단체 10명)이었지만 시민단체 2명이 참여를 거부해 최종 250명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20일 오전 8시 35분쯤 수성구 어린이회관에 집결해 버스로 합숙 장소인 동구 팔공산 맥섬석 유스호스텔로 출발했다. 버스에 탑승해 합숙 장소에 하차할 때까지 웃음기 없이 긴장이 역력한 표정이었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개회식은 김태일 공론화위원장의 개회사와 시민참여단 임명장 수여, 선서 순으로 이어졌다.
임명장은 시민참여단 중 최연소 참가자인 손지우(20)씨가 대표로 받았다. 공론화위 측은 새로 만들어질 신청사가 미래 세대를 위한 곳이라는 관점에서 최연소 여성을 대표 수여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참여단 중 최고령은 85세 여성 강필경 씨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신청사 건립 예정지를 결정하기 위한 이 자리는 '시민이 시장이다'라는 가치에 정점을 찍는 일이다. 바로 여러분이 시장이다"며 "250만명 가운데 뽑힌 250명이다. 자부심을 가지고 대구의 새로운 역사를 쓴다는 긍지로 평가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시민참여단은 이날부터 2박3일간 숙의 민주주의 방식을 통해 신청사 입지를 결정한다. 첫날 현장답사에 이어 둘째 날에는 7개 신청사 평가항목에 대해 토의를 진행한다.
셋째날 마지막날에는 시민참여단이 평가점수를 매기고 가중치와 감점을 반영한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 김 위원장이 최고 득점 지역을 신청사 최종 입지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 신청사 후보지는 ▷중구(동인동 현 대구시청 자리 2만1천805㎡) ▷북구(산격동 옛 경북도청 터 12만3천461㎡) ▷달서구(두류동 옛 두류정수장 터 15만8천807㎡) ▷달성군(화원읍 설화리 LH대구경북본부 분양홍보관 부지 20만4천248㎡) 등 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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