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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모레 환갑' 주호영, 국회서 기저귀 찬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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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1호 주자로 최장 10시간 연설 위해 기저귀차고 비상 대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달 10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사법 장악 저지 및 사법부 독립 수호 특별위원회 회의에 앞서 주호영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달 10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사법 장악 저지 및 사법부 독립 수호 특별위원회 회의에 앞서 주호영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4선의 중진 국회의원이 성인용 기저귀를 찬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여야의 극한 대치가 빚은 결과로 씁쓸한 여운도 남긴다.

주호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대구 수성을)은 최근 여당의 패스트트랙 처리 방지를 위해 한국당이 선택한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선정됐다. 중앙당 지도부는 원내수석부대표·정책위의장 경력에다 판사 출신이어서 국회·선거법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주 의원은 허점을 보이거나 방심하지 않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를 상정하려는 기색이 들 때마다 밤새워 대기했다.

지난달 29일 당시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본회의 개회 움직임에 필리버스터 1번을 준비해 달라고 주 의원에게 요청했고, 이에 주 의원은 10시간 국회 연설을 계획하고 기저귀를 준비했다.

이날 본회의는 무산됐으나, 지난 16일 원내지도부에서 무제한토론 준비를 해 달라는 요청을 재차 받고 또다시 기저귀를 차고 연설에 대비했다. 하지만 이날도 결국 본회의는 무산됐다.

"기저귀는 애기 때 차보고 처음 차 보는 것이라 어색하고 불편했다"는게 주 의원의 당시 전언이다.

그는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열린 농성 중에도 연설 준비에 여념 없었다. 최장 10시간짜리 원고 마련을 위해 그의 농성 자리 옆에는 자료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주 의원은 20일 "외국의 경우 필리버스터를 하면서 전화번호부까지 읽어 내려가면서 시간을 보내는 일도 있으나, 이번엔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외교·안보·국방·교육·경제 등 모든 면에서 철저히 준비해 지겨운 시간이 되지 않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주 의원이 기저귀만 차면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이 무산된다.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서 주 의원이 계속 기저귀를 차고 다녀야 하는 거 아니냐"는 농담까지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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