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원진 "강신명, 우리공화당 소속 대구 출마"

국회 앞 천막 노숙 조원진 밝혀…"TK 총선 출마자 윤곽, 서주홍·조대환 등 나올 것"
한국당 준비 위성정당엔 불참

강신명 전 경찰청장. 연합뉴스
강신명 전 경찰청장. 연합뉴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26일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내년 4월에 있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우리공화당 소속으로 대구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전 청장은 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을 지내는 등 지난 정권에서 승승장구 한 인물이다.

지난달 25일부터 국회 본관 앞 천막에서 노숙하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 투쟁 중인 조 대표는 이날 매일신문 기자와 만나 "우리공화당 대구경북 출마자 윤곽이 어느 정도 나왔다. 좌파 독재 정권의 칼날이 들어와도 겁내지 않을 깨끗하고 유능한 분들로 진용이 꾸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지난 11월 25일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공수처법 및 연동형비례대표제 저지를 위한 노숙투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천막에서 당원들과 회의 중인 모습. 우리공화당 제공

조 대표는 또 "대구 출신으로 서울남부지검 차장검사를 지낸 서주홍 변호사, 박근혜 정부 마지막 청와대 민정수석을 한 청송 출신 조대환 변호사 등도 내년 총선에 우리공화당 소속으로 대구경북에 도전할 것"이라며 "전직 국회의원 한 분도 우리 당으로 대구에 출마하려고 하며, 경제 관료 출신 전직 국회의원 한 분은 우리 당 싱크탱크 자문위원으로서 정책 분야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우리공화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이 현재 입당을 한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조 대표가 이들의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 대표는 한국당이 준비 중인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에 동참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오늘 오전 한국당 쪽 원로 선배 정치인이 '비례한국당'과 합치는 것은 어떠냐고 묻길래 단칼에 거절했다.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를 보며 보수 정당도 여러 개 교섭단체를 꾸릴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몇 석 더 얻으려는 '꼼수' 정치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우리공화당은 한 눈 팔지 않고 묵묵히 우리 갈 길을 가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 영남권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어 선택 받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전 청장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대구 청구고와 경찰대(2기)를 졸업했으며 의성경찰서장과 경북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을 거쳐 2014년 8월 사상 첫 경찰대 출신 경찰수장(19대 경찰청장)이 됐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시절 정보경찰을 동원해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직권남용,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올해 6월 기소돼 현재 재판 중이다.

지난 7월 강 전 청장은 대구가톨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모친상을 치렀는데 당시 조 대표가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지난 11월 25일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공수처법 및 연동형비례대표제 저지를 위한 노숙투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천막에서 당원들과 회의 중인 모습. 우리공화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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