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1차 문화도시' 포항 등 7곳 선정…대구는 탈락

문체부, 문화도시 조성사업 본격화…1곳당 5년간 최대 100억 지원, 2차 예비문화도시 10곳도 승인
대구 "앞서 마련한 조례, 예산, 문화도시센터 등 활용 방안 고심"

지난 9월 포항 옛 수협 냉동창고에서 대구 문화도시 예비사업 분과 참가자들이 폐건물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는 문화도시 예비사업
지난 9월 포항 옛 수협 냉동창고에서 대구 문화도시 예비사업 분과 참가자들이 폐건물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는 문화도시 예비사업 '문화적 도시재생' 프로그램을 견학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정부 선정 제1차 문화도시 발표에서 포항은 선정의 기쁨을 얻고, 대구는 고배를 마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제1차 문화도시로 경북 포항시, 부산 영도구, 경기 부천시,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 제주 서귀포시 등 7곳을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문체부는 이들 도시에 내년에 14억원씩 총 1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하는 등 앞으로 5년간 최대 100억원씩을 지원해 문화도시로 육성한다.

문화도시는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 고령화와 산업구조 변화로 쇠퇴해가는 지역을 되살리고자 정부가 지역문화진흥법과 '문화도시 추진계획'에 따라 실시하는 사업이다. 도심과 공동체의 기능을 회복하고 지역민의 문화적 삶을 높이며 특색 있는 지역 문화자산을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매년 5~10개 내외 문화도시를 지정해 2022년까지 약 30개 문화도시를 선정할 계획이다.

첫 법정 문화도시에 선정된 7곳은 지난해 말 대구를 포함, 1차 예비문화도시로 승인된 10개 지방자치단체를 심사해 최종 선정했다.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예비문화도시에 올랐던 대구시는 선정되지 못했다. 일각에선 이번 대구시의 탈락이 정부 사업비 추경 불발, 다소 포괄적인 사업 계획, 소규모 도시인 타 예비문화도시들에 비교해 크고 탄탄한 문화자산 규모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는 앞서 문화도시 선정 기준을 충족하고자 올 하반기부터 마련한 관련 조례, 내년도 사업 예산, 문화도시센터 및 이미 채용한 센터장의 활용 방법을 고심 중이다.

문체부는 이날 2021년 문화도시 선정 후보라고 할 수 있는 2차 예비문화도시에 경북 성주군, 인천 부평구, 경기 오산시, 강원 강릉시, 강원 춘천시, 충남 공주시, 전북 완주군, 전남 순천시, 경남 통영시, 제주 제주시 등 10곳을 선정하고 1년 간 예비사업 성과를 살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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