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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지디족 성노예들이 IS 외국인 전쟁범죄자 실체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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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집단학살·납치 피해자들 증언 효력 주목
전범 물증 확보 어려워…귀국한 조직원 사법처리에 절실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인 이바나(13·가명)는 5년 전인 8살 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조직원에게 성 노예로 팔려 갔다. IS가 그의 부모를 모두 살해한 후였다. 이바나는 "그는 무척 잔혹했어요. 그와 아내는 저 외에도 다른 야지디족 소녀 두 명을 소유했어요"라고 야지디족 생존자에 관한 다큐멘터리에서 증언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바나를 비롯한 야지디족 피해자들의 증언이 IS 조직원들이 서구 국가에서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데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에서는 중동에서 활동하다 귀향한 자국 출신 IS 조직원들을 기소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들이 벌인 전쟁 범죄에 관한 물증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엔, 인권 운동가, 변호사 등은 야지디족 피해자들로부터 증언을 모으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독일계 야지디족 변호사인 두첸 테크칼은 이바나를 포함해 야지디족 생존자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 증언 확보에 나서고 있다.

주로 이라크 북서부 신자르 지역에 거주하는 야지디족은 기독교와 이슬람, 그리고 고대 페르시아 종교인 조로아스터교가 혼합된 전통을 지녀 많은 이슬람 종파가 이들을 이교도로 간주했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인 IS는 2014년 8월 이라크 신자르를 급습해 야지디족 남성 5천명을 살해하고 여성 6천여명을 납치해 성노예로 학대했다.

WSJ은 다만 야지디족 피해자들의 증언이 각국에서 IS 조직원들을 기소하는데 성공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서구권 국가들은 피의자들의 권리 보호를 중요시하고, 실제로 범죄가 발생한 중동 국가들에서는 사법 체계 자체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IS 전범들을 국제사법기구에 기소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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