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과일을 포장할 때 쓰는 스티로폼 받침(트레이·일명 난좌)을 종이로 제작, 대만·베트남 수출용 사과에 처음 적용했다고 13일 밝혔다. 경북도는 과일 상자에 30여년간 써왔던 스티로폼 트레이가 점진적으로 사라지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농촌 일손 절감과 환경보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에 개발한 종이 트레이는 과일 크기에 맞게 제작돼 사과를 흔들림 없이 보관하고, 장거리 유통에 따른 눌림 상처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또 바람이 잘 통해 사과 신선도를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현재 농민들이 많이 쓰는 스티로폼 트레이는 바람이 잘 안 통하는 데다 습기 유지도 안 돼 사과 신선도 유지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특히 운송 과정에서 매끈한 사과 표면에 상처를 내 상품 가치를 낮추는 원인이 됐다. 이러한 상처를 막으려고 농민들은 포장재 안에 다시 개별 보호망을 씌우는 불편을 겪었다.
경북도는 스티로폼 트레이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불만을 접수한 뒤 국내 포장재 전문 개발사와 협력, 1년에 걸쳐 신축성과 통기성을 겸비한 맞춤형 종이 트레이 개발을 완료했다. 도는 2~3개월간 해외 시범적용을 거쳐 부족한 점을 보완, 국내 유통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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