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경기한파로 지난해 대구의 빈 상가가 늘고 임대료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부진이 일부 상권의 매출을 줄이면서 임차 수요 감소로 이어지는 등 '도미노 하락'을 부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9년 연간 상업용부동산 임대차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지난해 말 기준 오피스(일반 6층 이상), 중대형 상가(일반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 초과), 소규모 상가(일반 2층 이하이고 연면적 330㎡ 이하) 가릴 것 없이 증가했다.

오피스 공실률은 19.9%로 연초대비 6.2%포인트(p) 증가했고, 중대형 상가도 15.4%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는 연초에 비해 1.3%p 늘어난 수치다.
골목상권이라고 할 수 있는 소규모 상가 역시 공실률이 연초에 비해 1.7%p늘어난 4.8%를 기록했다.
대구의 오피스 공실률은 전국 평균(11.5%)을 훨씬 웃돌았고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20.8%) 다음으로 높았다.
대구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15.4%)도 전국 평균(11.7%)을 넘어섰고, 이 역시 울산(17%)의 뒤를 이었다.
공실률이 많아지면서 임대료도 하락했다.
대구의 오피스 임대료는 ㎡당 6천900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0.52% 하락했다. 중대형 상가는 2만1천500원(㎡), 소규모 상가는 1만9천600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0.21%, 0.43% 하락했다.
집합상가도 1년새 0.36%가 내린 2만5천100원(㎡)으로 조사됐다.
투자수익률도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6.79%로 전국 평균 (7.67%)보다 낮았고, 중대형상가도 6.11%로 전국 평균(6.29%) 아래였다. 다만 소규모 상가 투자수익률은 5.66%로 전국 평균(5.56%)을 간신히 웃돌았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대구의 오피스 투자수익률(2.17%)은 서울(2.43%) 다음으로 높았다.
한국감정원은 "수성 범어(2.60%), 동성로(2.45%) 상권 등에서 인근 재개발, 재건축 사업의 영향에 따른 자산가치 증가 등으로 투자수익률이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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