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안철수 전 국회의원이 2일 '작은정당·공유정당·혁신정당'을 신당의 3대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총선에 임박해 출범하는 '안철수 신당'이 과거 국민의당 돌풍을 재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많은 실정이다.
안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의 신당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에 만들려고 하는 신당은 다른 정당들과 같은 또 하나의 정당이 절대로 아니다"라며 "이념과 진영 정치를 극복하고, 기존 정당의 틀과 관성도 앞장서서 파괴하며 무책임한 정치를 구출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은 신당 창당 시기나 당명에 대해서는 "3일쯤 신당창당추진위원회를 맡을 분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하나씩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당명은 당분간 '안철수 신당'으로 써달라고 안 전 의원 측근이 요청했다. 신당을 상징하는 색은 주황색이 될 전망이다.
안 전 의원은 '작은정당'과 관련, 정당 규모와 국고 보조금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또 21대 국회에서 교섭단체 위주로 많이 배정되는 국고 보조금을 의석수 기준으로 배분하도록 정당법 개정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공유정당'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현실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당원들이 당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한다는 것이다.
안 전 의원은 또 회계시스템을 투명하게 하는 '블록체인'을 예로 들며 국고 보조금의 예산과 결산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혁신정당'을 지향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전 의원은 "(중도가) 모호하다 주장하는 것은 그야말로 무식하거나 기득권 정치를 보호하려는 궤변에 불과하다"며 "신당의 국회의원들은 장외집회, 장외투쟁에 참여하기보다는 국회 내에서 열심히 투쟁하는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보수통합 참여 여부에 대해선 "관심이 없고 가지도 않는다. 나와 가치가 맞다면 그분들이 이리 오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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