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경북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1% 중반대 상승을 나타내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해소했다. 다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은 2월 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여파를 주시해야 할 전망이다.
동북지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0년 1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각각 106.25, 105.12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1.6%, 1.5% 상승했다.
지역의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1% 이상 오른 건 대구는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만, 경북은 2018년 12월 이후 13개월만이다.
대구는 휘발유가 17.8%, 경유가 13.3% 오르고 도시가스가 3.6%, 지역난방비가 3.5% 오르는 등 에너지 분야에서 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딸기, 사과 등의 값이 내리며 농·축·수산물 물가는 0.6% 내렸다. 휴대전화기(-2.9%), TV(-10.4%)도 값이 내리며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업제품 가격 상승폭을 2.9%로 제한했다.
경북에서는 배추(65.5%), 무(118.6%) 값이 급등하며 농축수산물 물가가 1.2% 올랐다. 전기·수도·가스, 서비스 물가도 각각 1.7%, 0.6%씩 올랐다.
전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월 대비 1.5% 상승했다. 전국 물가상승률이 1%대를 기록한 것은 2018년 12월(1.3%) 이후 13개월 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8년 고물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무상교육 및 건강보험 보장이 강화되는 정책효과로 지난해 0%대의 물가상승률이 지속됐는데, 최근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1월 소비자물가 조사에서는 반영되지 않아 내달 발표될 2월 소비자 물가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물가조사는 한 달에 3번씩 하는데 신종 코로나는 20일 이후에 영향을 미쳐서 이번에 반영됐다고 하기 어렵고 다음달에는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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