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첨복재단)이 올해 덩치를 키우고 첨단기술 사업화와 유망기업 육성에 나선다. 기업 지원기능을 확대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국가 첨단의료기반 연구개발사업에도 뛰어들기로 했다.
대구시는 올해 첨복재단에 383억원(국비 313억원, 시비 70억원) 에산을 투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국고보조금과 지자체 출연금을 합쳐도 240억원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액수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첨복재단 기능이 지역 의료기기업계 수요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첨복재단에 따르면 비임상 동물실험 분야의 경우 지난해 39개 기업이 지원을 희망했지만 이중 30%만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의약생산 지원도 수요기업 40개사 중 13개사만 지원받아 이들 평균 대기기간이 3년에 달했다. 지역 의료기기 업체 상당수가 최근 해외 수출을 늘리고 있지만 첨복재단의 시험평가범위가 국내에 한정돼 있어 해외진출 지원이 미흡하다는 내부 평가도 나왔다.
대구시는 국내외 의료산업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첨복재단 지원 규모도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첨복재단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290억원을 투입해 제약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는 한편 신약 의료기기를 개발할 수 있는 신규장비도 60억원을 투입해 도입하기로 했다. 연구인력도 지난해 330명에서 올해 353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앞서 첨복재단은 지난달 한양대 대학원 디지털의료융합학과와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융합 의료기기와 헬스케어기기분야 공동연구와 인력교류에 합의하기도 했다.
올해는 기업 지원 기능도 확대하기로 했다. 첨복재단은 지난해 말 기준 입주기업이 102개사까지 늘었음에도 아직까지 내세울만한 성공사례가 없었다고 판단,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내부창업과 외부 연구자 창업 활성화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입주기업을 대상으로는 맞춤형 연구개발(R&D)과 연구서비스개발(R&SD) 기획을 지원할 예정이다.
첨복재단은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부의 기반기술구축사업이 지난해를 끝으로 마무리된데다 원스톱지원사업도 내년 종료를 앞두고 있어 후속 사업 발굴이 시급하다는 이유에서다.
첨복재단은 상반기 중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목표로 6천500억원 규모 국가 첨단의료기반 연구개발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첨복재단 관계자는 "의료기기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기술서비스에 대한 외부수요도 늘었다"며 "늘어난 수요에 대응해 의료산업 성장동력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