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대구역 광장 인근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환자와 의료진 행세를 하며 추격전을 벌이는 몰래카메라를 촬영해 시민 불안감을 조성했던 무리들이 정식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대구 동부경찰서가 20대인 유튜버 남성 등 4명을 입건한 것이다.
사건 당시 이들은 유튜브에 올릴 목적으로 흰색 방진복까지 입고 환자를 쫓는 자작극을 벌이는 바람에 대구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랐다. 게다가 "대구시가 코로나19 모의 훈련을 했다"는 엉뚱한 정보가 퍼지기도 했다. 거듭 말하지만, 이 같은 행위가 어떻게 훈방으로 지나칠 일이었던가.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다음 합당한 처벌을 내려야 할 것이다.
사회가 어수선한 때일수록 SNS와 유튜브 등의 매체를 통해 가짜 뉴스가 횡행하기 마련이다. 국민 개개인의 안위와 직결되는 사안이다보니 쉽사리 믿게 되고 전파력 또한 빠르다. 가짜 뉴스 전파자들은 이 같은 심리를 교묘히 활용해 사사로운 이익을 챙기려 든다. 그래서 경찰도 이를 색출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불안감을 악용한 보이스피싱이나 공포 마케팅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재난 안전 및 방역 문자메시지를 사칭해 인터넷 주소 클릭을 유도하며 개인정보 유출이나 금융 사기를 벌이는 행위가 예외없이 등장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이나 바이러스 퇴치 및 증상 억제와는 사실상 무관한 각종 제품들을 과대 포장해서 폭리를 취하려는 행위도 문제이다.
그러잖아도 경기 침체에 따른 서민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공포까지 겹친 상황이다. 국가적인 혼란과 재난을 악용한 유통업자나 제조업체의 한탕주의 또한 용납할 수 없는 반사회적인 범죄행위다. 국민의 불안감과 공포심에 편승하는 사악한 유희와 추악한 상혼은 국민적 공분의 대상이다.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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