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의 방역 최전선에 있던 의료진이 고군분투하다 잇달아 희생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9일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거점 병원으로 지정된 우한(武漢) 우창병원에서 병원장인 류즈밍(劉智明)이 지난 18일 사망한 데 이어 간호사 류판(柳帆) 등 일가족 4명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우창병원 의료진 900여명을 이끌며 최전선에서 분투하던 류즈밍 원장의 사망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류 원장은 그동안 한 번도 귀가하지 않았으며 중국 누리꾼들은 그가 숨지기 전 아내와 나눈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에서 아내의 간호 의사를 거절하는 등의 대화 내용을 공유하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올해 59세인 간호사 류판은 교대 근무를 해오다가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과로로 몸이 약해진 류판은 병세가 빠르게 악화해 확진 판정 7일만인 지난 14일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더 안타까운 것은 류판의 부모와 남동생도 류판이 사망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돼 세상을 떠났다. 우창병원은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을 정도로 헌신적이었으며 좋은 동료 간호사를 떠나보내야 해 매우 참담한 심정이다"고 조의를 표했다.
한편,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최고 명문대학인 베이징대 법학 교수인 허웨이팡(賀衛方)이 지난 17일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언론에 보낸 '친필 서한'에서 시진핑 주석의 초기 대응 조치가 미흡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 중국 지식인들의 비판 행렬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이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와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지난해 12월에만 중국 내 확진 환자가 104명에 달하고 그중 15명이 숨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더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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