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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서리 맞은 '노인 일자리'…"생활비 끊어져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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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만7천여 명 노인 일자리 최소 2주 이상 잃어

올해 2만7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대구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중단됐다. 달서구 노인들이 초등학교 급식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 달서구 제공
올해 2만7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대구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중단됐다. 달서구 노인들이 초등학교 급식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 달서구 제공

대구 수성구에 사는 A(73) 씨는 지난달 20일부터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집 부근 경로당 청소를 시작했다. 일주일에 2, 3차례씩 한 번에 3시간을 청소했다. 한 달 동안 10차례를 채우면 월 27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이달 19일 이후 경로당이 폐쇄되면서 일손을 놓게 됐다.

A씨는 "한 달 소득의 30%가 넘는 경로당 청소 일이 중단돼 걱정이 크다"며 "이번 사태가 길어지면 다른 곳에서 생활비를 충당해야 하는데 그럴 만한 곳이 있을 지 모르겠다"고 한숨지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 기초지자체들이 노인 일자리 사업을 전면 중단하면서 경제적으로 취약한 노인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 달 넘게 일자리를 잃게 돼 소득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3일 대구시와 8개 구·군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진행 중이던 대구의 올해 노인 일자리 사업이 지난주부터 모두 중단됐다.

구·군에 따라 이달 19일이나 20일부터 사업을 멈췄고, 이는 내달 3일이나 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확진자가 많은 남구의 경우 중단 기간을 무기한으로 잡았다.

이로써 2만 명이 넘는 노인이 최소 2주 넘게 일자리를 잃게 됐다. 대구의 올해 사업 대상 인원은 2만7천 명이다. 구·군별 사업 인원은 3천~4천 명 정도다. 이들은 맡은 일에 따라 활동비를 받았다. 공공시설 내 지킴이와 도우미, 교통봉사 등 공익 활동은 월 27만원을, 장애인·노인서비스 등 사회서비스는 월 59만원을 받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구·군들이 우선 내달 초까지 노인 일자리 사업을 중단했지만 상황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다"며 "사업이 중단된 기간에는 활동비를 지원할 수 없어 생계가 어려운 노인들이 소득 감소라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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